책방 앞에 서서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
한참 동안 꼼짝 않고 책을 읽다가 간다.
하나는 시장 안에 있는 작은 책방이었고,
다른 하나는 역 안의 지하 상점가에 있는 작은 책방이었다.
그 넓은 동네에 책방이 따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책방이 학교 옆도 아니고 시장 안에 하나가 있었다.
그 복잡한 대형 지하 상점가에 책방이 따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호객 소리로 시끄러운 지하 상점가에 책방이 하나 있었다.
시장은 시끄러웠고, 상점가는 혼잡스러웠지만
사람들이 그 앞에 서서 책을 읽고 있으면
이상하게 그곳에선 모든 소음이 조용히 가라앉았다.
항상 책을 읽기 위해 소음이 가라앉은 곳을 찾아다니곤 했었는데
그곳에선 그냥 서서 책을 읽으면 소음이 가라앉았다.
눈길을 끌고가서 한동안 놓아주지 않는 신기한 풍경이었다.
4 thoughts on “책방 앞에 서서 책읽는 사람들”
어머…맞아요 그러네요 소음속에서도 책속의 세상에서
잠시…쑤욱 빠져든 뒷모습들 보기 좋네요^^
일본에서야 평범한 풍경이었겠지만 이국인의 눈에는 상당히 특이해 보였다는.
양복 입은 분들이 잡지 코너를 둘러보는 장면이 인상적이네요.
물론 여기에는 만화 월간지들도 깔렸겠지만요.
잡지를 즐겨 보는 게 우리와 조금 다른 독서 풍경 같습니다.
요런 풍경은 좀 부럽더라구요.
보기도 좋구.
사실 카메라 앞으로 사람들이 마구 지나다니는 매우 혼잡스런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