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와 노래

Photo by Kim Dong Won
2008년 3월 11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

왼쪽 앵무새:
야, 우리도 새는 새인데
왜 우리한테 노래를 시키질 않고
자꾸 말을 시키냐?

오른쪽 앵무새:
시끄러.
그럼 타조는 날아다녀야 하게.
우린 이제 말발로 가는 거야.

앵무새는 노래를 버리고 말을 하며,
타조는 나는 것을 버리고 뛰어다닌다.
한 새는 노래를 버렸고,
한 새는 나는 것을 버렸지만,
둘 다 다른 길을 걸어 성공했다.

4 thoughts on “앵무새와 노래

  1. ㅋㅋ 정말 말 되는 얘기네요^^
    앵무새를 한번 키운적이 있는데 그애는 말을 하지 않을 뿐더러…
    집에만 들어가서 모습도 안뵈 주어서 못키웠어요…
    그애… 말도 안하고 노래도 몬하고…밥만 먹었어요 ㅋㅋ
    늘 김동원님은 엉뚱한 상상을 하시는것 같아요
    그 엉뚱함이 참 즐거워요^^ 읽을때 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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