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르고 건조한 콘크리트 벽위에서
무엇이 살 수 있으랴.
살아있는 것은 무엇이든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 던져놓아도 살아남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지혜와 현중이가 그렇다고 말하며
염상이와 유경이가 또 그렇다고 말한다.
가파르게 수직으로 세워져 있어
아등바등거리며 손끝에 힘을 주어도
속절없이 미끄러지는 그 가파른 벽 위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사랑을 새겨놓았고
그들 사랑의 오늘은 어찌되었거나 말거나
그 날의 벽위에서 그들의 사랑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있다.
안녕하신가, 그대들의 사랑은.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사랑할 때는 어디나 던져놓아도 살아갈 것 같은 것이 사랑이다.
심지어 그들의 사랑이 스러져도 사랑의 과거는 살아남는다.
가파르고 메마른 건조한 콘크리트 벽 위에서도.
12 thoughts on “끈질긴 사랑의 생명력”
문지가 무사히 귀국햇다니 다행이군요.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걱정이 크셨을까요.
일본이 다시 사태가 진전되지 않고 평온 을 찿아가길 바랄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동경에 남겨둔 일본 친구가 마음에 걸렸는데
다행이 오늘 일본 남쪽으로 잠시 대피해 있기로 했다는 군요.
아이가 무사히 돌아와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빨리 일본이 안정되길 바랍니다.
아~ 다행입니다.
잠시 잠시 귀국할 수도 있다는 댓글 내용에
‘정말 그게 좋겠다’ 라는 생각이 번뜩 드는군요.
혹여라도 더 큰 피해 없도록 기도하고,
도울 수 없는 현실에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저희 가족도 출산 후에 한국으로 들어갈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하하~
가게되면 꼭 만나 뵙고 싶네요.
일단 귀국했어요.
원전이 불안해서 계속 일본에 남겨두기가 그렇더라구요.
자연 재해보다 인간이 만든 문명의 재해가 더 무서운 거 같아요.
빨리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고 있어요.
오토님이랑 따님..두 분 모두 괜찮으시군요.
다행이예요..
고마워요.
아이는 잘 크고 있죠?
다들 아이들 안고 모임 한번 해야할 듯.
딸은 잠시 귀국할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방사선 유출문제가 매스컴에서 보도 되는것 이상으로 심각한듯 한데요.
따님께 약국에 가서 요오드화 칼륨 (ヨウ化カリウム)을 사 놓으라고 전해 주세요.
화요일 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니까 가능한 한 외출을 하지 않도록 주의 주시구요.
만약을 대비해서 창틀등을 다 봉인 할 수 있는 양의 테잎을 사 놓으라고 전해 주세요.
전력이 부족한 생태라 언제 다시 정전이 될지 모르니 손전등이랑 생필품 물 등을 사 놓으라고 전해 주세요.
이미 잘 준비 해 뒀을거라 생각하지만 노파심에 말씀 드립니다.
네 한국에 가면 꼭 뵈요..
고맙습니다.
지금은 아는 일본 친구의 집에 가 있어요.
오토님 얘기를 꼭 전할께요.
항상 건강하구요.
이스트맨님 따님은 괜찮으신지요?
무사하셔야 할텐데…
어휴~ 엄청 놀랐습니다.
오토님도 괜찮은 거죠?
딸은 괜찮데요.
다행이 외출을 안하고 집에 있어서 인터넷으로 계속 연락을 할 수 있었어요.
한국 오면 연락주세요.
언두님이랑 해서 뮤지션들 다들 얼굴봐요.
저 벽 낙서 속의 일인이 되고 싶은 오후입니다.
두 분이 함께 저녁 때 나가서 인사동 한번 걸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