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진다.
붉은 노을을 끌고
이제는 짙은 밤의 채색으로 그 윤곽선을 분명히 하며 하늘과 경계를 나눈
남산의 산자락 아래쪽으로 몸을 눕힌다.
혹은
빌딩들이 숲을 이룬
강남의 그 전형적인 도시적 풍경 속으로
하루의 발길을 접는다.
가끔 강가에 앉아
그 일몰의 태양에 시선을 맞추고
그냥 시간을 보낸다.
시골에서 20여년을 자라며
눈길한번 주지 않았던 그 일몰의 태양이
도시에 살면서 그냥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잠깐 마음을 달래주는 작은 위안이 되었다.
그렇게 도시에 살면
이곳에서도 해가 뜨고 또 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역시 마음의 위안은
뜨고 지고,
또 피고 지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로부터 오는 것인가 보다.
16 thoughts on “일몰의 강가에서”
eastman님, 오랜만에 들렀습니다.ㅡㅡ;
달콤한 사탕이 입안을 달게 적시듯, 하늘을 붉게 물들인 붉은태양이네요.
오늘따라 뜨겁고 강렬한 붉은사탕이 보고 싶어지네요.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세요~
통통이님도요!^^
이제 막 크리스마스가 막을 내리고 있네요.
zjuroo님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겠죠?
간만에 어제는 새벽 네시까지 놀았더니 오늘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항상 즐건 시간 되시길.
zjuroo님도 행복한 연말이 되시고 어디서건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그게 가장 큰 효도니까요^^
정말 멋집니다. 남산타워가 아니었으면 서울인지도 몰랐겠어요.
(그나저나 트랙백이 안가는군요; 혹시 트랙백추적플러그인 쓰고 계신건 아닌지요^^; )
저도 사진 잘봤어요.
산과 구름 사이로 환한 틈새가 아주 인상적이네요.
트랙백 추적 플러그인만 풀어놓으면 10분도 안되서 스팸이 들어오는 통에 풀어놓질 못하고 있어요.
김동원님의 사진과 글은 하나같이,
하늘닮은 쪽빛 물들인듯 노을닮은 감빛 물들인듯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물들어있어서 너무 좋아해요 😉
사진 잘 봤어요.
그물 문양 때문인지 마치 노을을 그물로 낚아 올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루가 저무는 저녁
골든 카펫이 펼쳐진다…
그러니까 태양은 매일 골든 카펫을 걸어 잠자러 가는 거니까 정말 황홀한 밤을 보낼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문은 틀리네요.
성도 틀리구요.
가을소리님 블로그의 글들을 읽어보다 그 이름을 보고 이게 웬 시츄에이션인가 했어요.
가끔 우연이 우리들을 놀라게 만들곤 해요.
네~우리 막내아이 이름이 동원이랍니다. 강동원.^^
東元.^^
가을소리님, 근데 아드님 이름이 동원이예요?
가까운 한강의 일몰이니 가족과 함께 한번 나가보시죠.
첫번째 사진은 잠실 한강 둔치에서, 두번째 사진은 뚝섬 한강 둔치에서 찍었어요.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이예요.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워요.
우와…글도 사진도 너무 아름답네요.^^
특히 밑에 사진은 더 그윽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