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그 자리는 이별의 자리였다. 잎을 털어낸 가지는 한해를 같이 했던 잎을 보내고 난 뒤끝에서 이별을 아파하고 있었다. 그 아픔은 겨우내 계속되었다. 같은 자리였으나 봄의 그 자리는 새로운 만남의 자리였다. 새로 돋아날 잎의 기운을 감지하며 가지는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다. 같은 자리가 이별로 아프고 또 새로운 만남으로 설렌다. 이별의 상처를 너무 아파하지 마시라. 봄엔 그 자리로 새로운 만남이 온다. 지금이 봄이다.
4 thoughts on “이별과 새로운 만남”
^^ 가을은 이별도 이쁘게도 했네요
봄이 그 자리로 새로운 만남을 가져다 줄꺼란걸
알고 있었을까요? 툭 툭 떨어지는 낙엽…
괜시리 슬퍼지는데요 사람덜은^^
조용한 나무의 이별 ..만남, 사뿐히 안아 오셔서 들려 주시니
참 좋네요!^^
4 thoughts on “이별과 새로운 만남”
^^ 가을은 이별도 이쁘게도 했네요
봄이 그 자리로 새로운 만남을 가져다 줄꺼란걸
알고 있었을까요? 툭 툭 떨어지는 낙엽…
괜시리 슬퍼지는데요 사람덜은^^
조용한 나무의 이별 ..만남, 사뿐히 안아 오셔서 들려 주시니
참 좋네요!^^
팔당 위쪽의 한강변에서 목을 꺾어 나뭇가지를 쳐다보는데 약간 연두빛이 감도는 것이 어떤 설레임이 만져지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가을 흔적 때문에 이별의 느낌도 여전했구요. 가끔 이상하다는. 매년 봤으면서 왜 올해야 눈에 띄는 건지 말예요.
횽~ 조금만 울고 조금만 웃을께~
울다가 곧바로 이어서 웃지는 마라.
어디에 털난 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