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2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4월 3일 경기도 팔당의 두물머리에서

냉이는
지상으로 낮게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선다.

앉아있을 때의 냉이는
봄맛을 품고 있다 우리에게 내주고
벌떡 일어섰을 때의 냉이는
손에 든 꽃을 우리에게 내민다.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4월 10일 경기도 팔당의 두물머리에서

5 thoughts on “냉이 2

  1. 하하 … 냉이도 김동원님이 쳐다 보시니…
    운동을 잘하네요^^
    앉았다 일어섰다… 부지런한 기특냉이 ㅋㅋ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요
    세상은 먼지 낀 하늘아래에서 사람들이가 오글오글 벅적벅적
    거려도 맑은 목소리의 산새처럼 명랑한 이야기를
    듣고 가는 이곳은 평화가 넘쳐요^^

    1. 다행히 얼굴로 봐선 자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난 건 아닌게 분명했어요.
      봄철이라 저는 꾸벅꾸벅 졸다가 벌떡 일어나곤 하게 되네요.
      신록이 하루가 다르게 번지는 것 같아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