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게 말하죠.
좀 넓은 가슴을 가진 사람이 되라고.
남자가 왜 그렇게 속이 좁냐고.
하지만 난 당신이 넓은 하늘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오, 오해마세요.
내가 당신보고 하늘 같은 사람이 되라고 하는 건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 달라고 하는 건 아녜요.
다만 당신이 하늘 같다면
아마도 난 당신을 안고 있을 때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 것만 같아서 그런 거예요.
그렇지 않겠어요.
당신이 하늘인데…
그러면 당신을 안고 있으면
새처럼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지 않겠어요.
안고 있으면 그것으로 지상의 중력을 털어버리고
훌훌 날고 있는 듯이 느껴지는 여자,
그래서 푸른 하늘인 여자,
난 당신이 그런 하늘이었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렇다면 나는 당신의 하늘을 날아
새의 자유를 얻을 거예요.
하지만 나에게 새의 자유를 준 당신의 몫은 슬픔이 될 거예요.
나는 분명 당신의 하늘을 훨훨 날아
다른 하늘로 날아가 버릴 테니까요.
6 thoughts on “새와 하늘”
저는 독해가 잘 안 되는데요.^^
날아도 날아도 끝간데가 없는 하늘을 가지셔서 그래요. ^^
우훗! 짱 멋진걸요~
그녀의 몫이 슬픔이라니… 그거이 슬프다요!^^
그래도 참말 멋지다요…
하늘이라니…파랗다니..그녀가 부럽기도 하네요^^
내 기쁨이 누군가의 슬픔과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흔들리는게 인생인 듯..
햐….. 크… 역쉬….그래요 맞아요^^
그 절묘함이..예술이 된다면 기막힐텐데요…
좋은 하루요~^^
생각해보니 슬픔으로 키우는 자유가 되는 군요.
주대 시인이 비를 가리켜 신의 눈물이라고 했으니 이 세상 살아있는 모든 것은 사실은 슬픔으로 키우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에서 제일 큰 도토리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