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강변에 가면 만나게 될 거예요.
강변의 나무 하나를.
우리가 할 일은 단 한 가지.
그 나무 밑에서 사랑을 속삭이다 오는 거예요.
그리고는 그 날을 까마득하게 잊고 살아도 좋아요.
하지만 나무는 기억해두죠.
어느 비오는 날,
강변을 찾아와 속삭이다 간 우리의 사랑을.
살다보면 분명 사랑이 희미해지는 날이 올 거예요.
어느 날 너무 희미해진 사랑이 견딜 수 없도록 슬퍼지는 날이 오거든
비오는 날을 기다려봐요.
그리고는 안간힘으로 그 날의 강변을 떠올리고
그 나무를 찾아가봐요.
그럼 나무가 꺼내줄 거예요.
잎에 하나하나 담아두었던
그 날 우리들의 사랑을.
그럼 우리들은 알게 되죠.
그때 이후로 나무가 매해
우리들 사랑의 기억을 푸르게 꺼내는 것으로
한해를 시작해 왔다는 것을.
5 thoughts on “강변의 나무”
저도 저 풍경은 조금 낯이 익네요.
나무의 기억력과 복원력은 정말 대단하군요.
건너편이 운길산이던가요?
건너편이 아니고 등뒤요.
그렇지 않아도 여기서 같이 간 사람들에게 운길산 바라보며
저기 산 중간에 뭔가 보이죠? 저기가 운길산 수종사예요라고 설명해주고 있었어요.
이 날따라 수종사 올라가고 싶었는데 그녀가 차가 시원찮다며 위험하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술집으로 가고 말았어요.
*^_^* 비오는날은 왠지 그 말들이, 마음이 더 잘 스며들을것 같은 사진이에요
아름다워요 나무풍경…
그렇군요 그렇게 속삭이다 혹시라도 희미해지는게 서운하면
나무에게 꺼내달라고 하면 준다니까…
나무 참 고맙네요
잎 하나하나 담아 둔다니…생각할 수록 고마운 나무에요^^
사진도 글도 짱 멋집니당^^
담에는 아무래도 1박2일로 어디 엠티를 가던가 해야 겠어요. 이제는 낮시간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라는 듯. ^^
하하하~~ 그러게요 정말 왜케 시간이 빨리 지나는지요
확~ 붙잡고 싶더라요~ㅋㅋ
음… 정말 낮도 부족혀요..어제 정말 즐거웠어요
forest님이 하루종일 운전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요^^;;
덕분에 저는 아주 호강했어요…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