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아빠, 이러시면 곤란해요.
화장 전이잖아요.
여자는 화장을 통해서 여자가 되는 거라구요.
때로 여자는 인간에 앞서 여자가 되고 싶은 거예요.
왜냐구요.
여자란 여자에게 있어 인간보다 진화한 존재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뭇사람들의 시선을 한순간에 휘어잡는 여자의 매력을.
그런 위력에 어찌 우리 여자들이 솔깃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아, 알아요, 아빠, 그게 겉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란 사실을.
하지만 아빠, 이걸 아셔야 해요.
아빠가 엄마에게 넘어간 것도.. 엄마의 미모란 사실 말예요.
아빠가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셨으니 부정하긴 어려우실 거예요.
난 굳이 엄마의 곁에서 비교 열세의 굴육을 당하며
엄마의 미모를 높여준 사람들 신상을 일일이 열거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빠, 사진 못찍게 한다고 불평하지 마시구요,
항상 딸을 포함해 세상의 여성들이
미모에 목매는 현실이
왜 생겼는지를 생각하셔야 해요.
아셨죠.
아이구, 알았습니다.
우리 잘난 따님.
4 thoughts on “여자와 화장”
두 분의 미모여인과의 삶…김동원님은 운이 좋은 남자사람이시네요
언제봐도 따님의 미모는^^
화장을 안해도 한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따님^^
화장한 뒤에 제가 꼭 하는 말.. 어, 누구세요? ㅋㅋ
이거 화자(話者)가 묘하군요.^^
뒤섞여 있죠, 뭐.
요즘은 사진은 찍게 해주는데 꼭 화장한 뒤에만 포토 타입을 준다는.
자기가 무슨 탤런트인줄 아는 모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