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에 대한 잡생각

Photo by Kim Dong Won

누가 물었다.
1 + 1은?
그래서 답했다.
죽도록 일만해.
그럼 1 – 1은?
일안하고 빈둥거려.
1 x 1은?
남들까지 일시켜.
1 ÷ 1은?
무슨 일이 얼마나 많은지
나누어 해도 일이 똑같애.
온통 일이다.
매일매일이 매일매일인 것도
아무래도 일을 시키기 위한 꿍꿍이 같다.
매 일이니 말이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우리의 하루에서 일을 깡끄리 없애
우리 하루를 되찾는 방법이 있다.
방법은 다른데 있지 않다.
바로 일자무식이다.
다함께 일자무식으로 매진하여
일로부터 해방되자.

6 thoughts on “1자에 대한 잡생각

  1. 일자무식 화이팅
    오늘은 뒤지게 일하고
    내일은 죽도록 생각하고
    그리고 일주일에 일번(한 번)은 죽도록 마시고….
    동원님은 참 좋은 분인 거 같아요. 아무리 생각하고 날로 날로 일일이 생각해도…ㅎ
    일(1)일(1)이 좋아요. 하나하나가 다 아이 같은 분….

    1. 어제 우리 술 안마시고 놀았어요.
      풍경님 빼놓고 우리끼리 술마시는 건 아무래도 아니다 싶었거든요.
      일주일에 그 일번은 풍경님 생각하며 꾹 눌러 참아놓았어요.
      자꾸만 애들은 가라고 해서 우리가 이렇게 내몰리는 듯. ㅋㅋ

  2. 아무래도 일로매진하셔야 할듯.^^
    (일로는 一路邁進이기도 하고, 이리로의 준말이기도 합니다.ㅋ)
    근데, 저는 MON 소리냐는 대목에서 살짝 감동 먹네요.ㅍㅎㅎ

    1. 전 이미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ㅋㅋ

      지난 번에 찍어온 사진하고 어제 찍어온 사진으로 작품을 비교해 보니까 둘이 다르더라구요.
      첨에는 작게 만들어놓은 스케치 작품하고 비슷했는데 팔을 치운 차이가 확연하게 보였어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더라구요.
      최종 작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작품의 과정을 보는 것도 남다른 경험 같아요. 마치 작품의 인생 얘기를 듣는 기분이랄까.
      그러니까 두번가니까 더 좋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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