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바위 오르기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6월 2일 경기도 팔당의 예봉산에서

담쟁이 잎들이 바위를 오른다.
다섯이 뭉쳐 앞을 서고
힘에 겨웠는지 한 잎은 크게 뒤로 쳐졌다.
담쟁이는 한 뼘을 살면
그 한 뼘의 삶이 잎들의 길이 된다.
아마 우리도 그러하리라.
그냥 삶이 아니라
한뼘을 산 누군가의 삶이
그 만큼을 가게 해준 누군가의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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