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나뭇잎들이 모두 바닥으로 떨어져 나 뒹굴었으나 그 중의 잎하나, 절묘하게 갓솟아난 풀잎을 부여잡고 평생이라도 함께 하겠다는 듯이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무슨 벌레의 집인가 싶었지만 옆으로 돌아가 확인해보니 그냥 나뭇잎이었다. 바람이 불어도 전혀 놓을 기색이 아니었다. 착지의 대가가 아닐 수 없었다. 손도 발도 없는 것이 그저 균형 하나로 잎을 부여잡고 있었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손아귀의 힘이 아니라 균형이었다.
아 참…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나뭇잎같지 않은 나뭇잎의 착지현장이네요
진짜…벌레를 품은 저 모습… 마음이 넓어서 마를때도 무언가 몽실 품은듯
말랐나요? 가끔 보면 쟤네들이 커다란 사람을 웃게 해주는듯요^^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담아 내시는 김동원님도 짱! 이시구여~
좋은 하루요~~~
10 thoughts on “절묘한 착지”
ㅋ~~
이건 완전 절묘함.[어떤 처자버젼요]
아무나 볼 수 없는 겁니다 ㅎ
잘 내려가신 거죠.
그날은 정말 즐겁게 보냈습니다.
어찌나 재미나던지 우리 옆의 나뭇잎들도
뒤집어지면서 웃더군요. ㅋㅋ
아마 매일 강만 내려다보고 누워있던 분들도
벌떡 일어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도 발도 없는 것이
그저 균형 하나로 잎을 부여잡고 있었다
이 문장을 읽고 다시 사진을 보니 저 나뭇잎이 참 절박해 보입니다.
우째 이런 걸 찾아서 이렇게 풀어내시는지…ㅎ
동원님의 매력에 대해 포스팅 하나 했어요. 아부하는 거라요. ㅎ
풀꽃에서 바람의 눈물을 보는 시인이 그런 소리를 하면 나보고 어쩌라구.
그것 봤는데 심히 쑥쓰러워서 지금 어쩔 줄을 모르고 있어요.
아 참…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나뭇잎같지 않은 나뭇잎의 착지현장이네요
진짜…벌레를 품은 저 모습… 마음이 넓어서 마를때도 무언가 몽실 품은듯
말랐나요? 가끔 보면 쟤네들이 커다란 사람을 웃게 해주는듯요^^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담아 내시는 김동원님도 짱! 이시구여~
좋은 하루요~~~
저도 그래서 뱅뱅 돌아가며 살펴보았다는 거 아니겠어요.
풀이 지면 가까이 있어서 거의 땅에 납짝 붙어서 찍어야 헸어요.
슬슬 걸어다녀보면 자연이 온통
재미나고 즐거운 것들 투성인 듯 싶어요.
마른 잎이 마지막 사랑을 불태우는 착지술도 절묘하고,
갓 솟아난 풀잎이 제법 넉넉하게 품을 내주는 사랑법도 보기 좋은데요.
무더워지는 초여름 아침을 상쾌하게 열고 갑니다.
일부러 저렇게 붙여놓으려고 해도 어려울 듯 싶어요.
가끔 나뭇잎이 가지에 붙어있는 걸 보면
분명 우연일텐데 어찌 저렇게 얹혀있나 싶을 때 있는 것 같아요.
절묘한 균형의 위장술이네요.
하여튼 뭐든 깊이 들여다보시는 eastman님.
언제쯤 책이 나올까 기대하고 고대하는 1人입니당..^^
벌레인줄 알고 뒤쪽에서 가서 확인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바로 길가의 풀이었는데 눈에 띄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