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꽃과 감자꽃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6월 13일 경기도 고양의 행주산성에서
무꽃

알고 있나요?
내가 당신에게 한 송이 꽃을 내밀 때,
저 아래쪽 당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내 마음이 부풀어오르고 있다는 것을.
그 마음이 다 부풀어 올랐을 때쯤
당신이 만나는 것이
바로 내 마음의 뿌리란 것을.
알고 있나요?
누군가 당신과 나누기 위해 매일 차려내는 아침과 저녁이
꽃의 아래쪽 땅속에서 부풀어오른 무와 감자의 마음처럼
당신을 향해 부풀어 오른 누군가의 마음이란 것을.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6월 13일 경기도 고양의 행주산성에서
감자꽃

6 thoughts on “무꽃과 감자꽃

  1. 보통 무꽃이 피는 시기에는 벌써 바람이 들어 무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무를 먹을려면 꽃이 피기전에 수확을 해서 그럴겁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저도 촌놈이라서 이런 꽃들이 더 익숙합니다.

    1. 매번 무우라고 하는 말이 입에 붙어 있었는데
      찾아보니 무가 표준말이네요.
      고쳤어요.
      자주 접하는데 꽃은 못본 것들이 상당히 많은 거 같아요.

    1. 저는 강원도에서 자라 감자꽃은 자주 보았거든요.
      감자꽃은 심지어 열매도 달려요.
      어렸을 적 맛이 궁금해서 감자 열매를 따서 먹어보았다가
      써서 아주 애를 먹었던 적도 있었죠.
      무우꽃은 저도 이번에 처음 보았어요.
      비닐하우스 술집에서 술을 먹다가 저 꽃이 뭐냐고 물어보았더니
      무우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술먹다 말고 카메라들고 나가서 찍었어요.
      잎을 보니 무우가 확실하더라구요.

  2.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일전에 쓰셨던 커피와 심연이라는 글과 어딘가 맞닿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글입니다… 그리고 풍경님이 쓰신 글을 통해서 ‘매력남’의 진면모를 좀더 알게되었다는… 언젠가 꼭 한번 뵙고 꼭 가르침을 듣고 싶은 분입니다… 행복하세요… ^^

    1. 뜰기님한테 얘기를 듣고.. 많이 미안했어요.
      전화기 간수를 제대로 안해서 종종 버려두고 다니거든요.
      말씀 놓고 만나요. 말을 올리면 자꾸 제가 익숙하질 않아서요.
      기회되는대로 얼굴봐요.
      블로그에 놀러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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