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서 뱃길로
1시간쯤 들어가면 만나는 청산도.
우리들이 한여름날
바닷물에 몸을 묻고 놀다가는
진산리 해수욕장.
아주머니 한 분이 바다로 걸어가신다.
그리고 잠시 후, 아주머니, 바닷물에
팔을 넣어 무엇인가를 건져낸다.
아주머니, 뭐 건지시는 거예요.
돌아온 대답은 파래였다.
우리는 들러서 놀다가는 곳인데
아주머니에겐 반찬거리 내주는
파래의 밭이다.
우리가 지나가면 놀다가는 곳이 되고
아주머니가 들어가 팔을 들이밀면 밭이 된다.
아주머니는 바다를 밭으로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4 thoughts on “바다와 밭”
관광가 밭이 되는 순간이네요.
바닷가 자갈돌이 참 많네요.
저기 수정이 하나 있을라나….ㅎ
돌들이 모두 수정처럼 반짝거리기는 했어요.
하나 줏어서 손에 들어봤는데 무슨 돌의 표면이 아기 피부 같았다는.
촬영일 정보가 있어선지 모르겠지만, 웬지 잔잔한 겨울바다 느낌입니다.
2월이니 겨울 바다 맞죠.
그래도 남쪽이라 그런지 날이 상당히 따뜻하더라구요.
여름에는 거의 놀러다니질 않는데
다음 달 초에 어디 한번 가던가 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