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풀의 연대 농성

Photo by Kim Dong Won
2005년 5월 4일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에서


세상의 키 큰 나무는
지금 모두 고공 농성 중이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그들의 연대이다.
작은 나무와 풀들은
그 밑으로 모여 희망의 이름으로
마음을 쏘아올리는 중이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그들의 연대이다.
지금은 짙푸른 연대의 계절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05년 5월 4일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에서

2 thoughts on “나무와 풀의 연대 농성

  1. 네… 짙푸른 연대의 계절 맞아요^^
    고공 농성…음…
    같은 바람을 맞고도 바람의 심장을 느끼고 아파하시는
    멋진 사람들중의 한 분 동원님^^

    1. 과거엔 나무하고 풀들하고 많이 놀았는데
      요즘은 나무와 풀들이 있는 곳에 가서 사람들하고 놀고 있는 듯.
      바람같은 사람들…
      마음을 바람에 실어 멀리 보낼 줄 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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