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Kim Dong Won
왼쪽: 2002년 2월 14일 강원도 태백산에서
오른쪽: 2006년 2월 4일 강원도 태백산에서
태백산에 두 번 갔었다.
모두 2월이었다.
처음 갔을 때가 2002년이었고,
아이 둘과 함께 올랐다.
오르다가 그 나무를 만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시간이 4년의 세월을 밀고간 2006년에
다시 태백산을 찾았다.
이번에도 아이 둘이 일행으로 끼어 있었다.
그러니까 태백산은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다시 그 나무를 만났다.
그때 그 나무인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때 기억에 새겨지진 않았다는 얘기이다.
두 번째 만남이었지만 처음만난 듯 그 나무를 만났다.
사진을 뒤적거리다
4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태백산의 사진들 속에서
나무 하나가 같은 모습으로 겹쳐졌다.
나무끝의 오른쪽으로 잎들이 조금 벗겨져 나갔다는 것을 제외하면
분명 같은 나무였다.
언제 또 태백산을 가게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젠 오르다 눈을 마주하면
반가운 친구인양 인사를 나누게 될 것이다.
사진을 뒤적거리다
태백산에 나무 친구를 두게 되었다.
아무래도 친구 만나러 태백산에 한 번 가긴 가야겠다.
4 thoughts on “그때 그 나무”
아.. 맞네요 그 나무가 그 나무 맞네요^^
그런 경우 있어요…첫 만남은 기억 못하는데 두 번째도 또
마음을 끄는 사물들이…
다시 올라 가시면 아주 그냥 반가운 친구처럼
인사를 하신다니…왠지 흐믓해요 그냥…^^
설악산에도 나무 친구 하나 있구요..
선자령이라고 대관령 근처에 있는 산에도 하나 있어요.
물론 태백산의 이 친구도 찜해 두었구요.
고향에 나무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친구들을 다 잃어버린게 아쉬워서
이제 아예 산에다 사귀는 듯 싶어요.
나무가 한 개 인지 두 개인지 모르겠어요
제 눈이 두 개여서 두 개로 보이나 봐요? ㅎㅎ
태백산 가실때마다 푸른 날씨였다니 와….
저도 2월 4일아니면 14일에 가야할 것 같아요
보통은 술 마시면 하나가 둘로 보이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