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의 옷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6월 9일 우리의 차 속에서

커피 가게에 들러
종이컵에 담아준 커피를 들고 나왔다.
자동차의 컵 홀더에 내려놓았다가 다시 든다.
손끝에 전해지는 온기가 따뜻하다.
하지만 한마디 안할 수가 없었다.

아~ 야, 왜 옷을 홀랑 벗고 지랄이야.

벗고 있을 때는 입었는지 벗었는지 몰랐는데
입었다 벗고 나니 곧바로 티난다.
벗어놓은 옷이 컵 홀더에 그대로 있다.
다들 몰랐지?
컵이 맨몸이란 거? ㅋㅋ
그래도 온기는 맨몸의 온기가 좋았다.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6월 9일 우리의 차 속에서

6 thoughts on “종이컵의 옷

  1. 하하 컵의 과다노출이군요^^
    이 컵은 성별이 뭐에요?
    비키니 자국이 엄써서요 썬텐하려고 했던것 같은데…

    1. ㅋㅋ 미쿡이나 빨갱이… 음 암튼 성격이 급한 컵이군요^^
      어쩌면 컵도 커피를 담아 내는게 쉽진 않은가 봐요?
      옷도 못챙길 정도로 커피가 혼을 빼놓다니..ㅎ
      그러게요 비가 아주 쏟아 붓는듯 해요..
      그래도 작업실을 지키러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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