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을 외지 못하는 곳들이 몇 곳 있다.
그냥 그곳의 음식으로 그곳을 기억하고 있는 곳들이다.
방이동의 먹자골목에 있는 매생이 국밥집도 그 중의 하나이다.
사실 매생이 국밥 말고도 여러가지를 한다.
그런데도 그 집은 항상 매생이 국밥집으로 기억되고 있다.
광장동에 있는 나물집도 간판에 내건 다른 이름이 있다.
그런데 간판의 이름은 기억을 못하고
우리는 항상 나물집이란 이름으로 그곳을 찾아간다.
두물머리에 나갔을 때 가끔 들르는 추어탕집도 그런 곳의 하나이다.
8월 14일 일요일에 두물머리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저녁을 바깥에서 해결하고 들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처음에 의견을 모은 곳은 길동의 한 횟집이었으나
찾아가보니 문을 닫은 상태였다.
장사가 상당히 잘되는 것 같았는데
우리가 안가는 사이에 어려운 일이 있었나 싶었다.
결국 방이동의 매생이 국밥집에 들렀다.
그녀는 매생이 굴국밥을 시키고,
나는 굴반계탕을 시켰다.
그녀가 남긴 것까지 내가 모두 싹싹 비웠다.
싹싹 비워진 그릇은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지만
우리의 허기와 음식의 맛은 아주 잘 보여준다.
10 thoughts on “싹싹 비우다”
와…진짜 싹싹 비우셨네요^^
저는 언니가 잡수신 매생이굴국밥! 맛있을것 같다요!
좋은 저녁 시간 보내세요!~~
요기가 먹을만한 곳이 많은 듯 싶어요.
올림픽 공원이 바로 옆이니 언제 하루 공원에서 놀고
여기가서 저녁도 먹고 그럽시다요.
공원에 조각 작품들이 많으니
둘러보며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와우..^^ 기대되네요
맛있는 먹거리와 구경거리..글구…
어제처럼 귀곡산장같은 식당에 잠깐 다녀오는 체험^^ㅋ
좀 희한한 분위기의 음식점이었어요..
아주 조금 ..으스스한 상상이 되는….
고양이 두 마리의 앙상함과 대비되는 하얀 보자기(^^)덜..ㅋㅋ
무섭죠 이케 얘기하니까…ㅎㅎ
이제 남한산성에선 뭘 먹지를 말아야 할 것 같아요.
맛도 별로고.. 값도 비싸고…
먹는 건 동네나 잘 아는 곳에서 해결하고
숲에 가선 싸간 거 먹으며 노는 쪽으로 가야할 듯.
수종사는 절 바로 앞에 장사하는 곳이 있는데
술맛은 아주 괜찮아요.
하나하나 다녀보자구요.
책은 잘 나가고 있겠죠?
오늘 모인다면서요?
저는 오늘은 못나가네요.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요.
초토화를 시키셨군요.^^
암요, 식당 이름보단 음식맛이 중요한 법이죠.
그저께 댁에서 먹은 짜장면 맛 괜찮더군요.
저렇게 싹싹 먹어치운 것도 오랜만인 듯 싶어요.
그녀는 빠진 체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먹는 걸 조심하고
저는 아깝다는 생각에 남긴 걸 다 해치웠죠.
요집도 음식맛이 괜찮아요.
언제 한번 같이 가십시다.
콜입니다요.^^
배고프다…ㅠㅠ
싹싹 비울자신 나도 있는데.
싹싹 비워지지 않는 것은 비우지 못한다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바보 뜰기.
그냥 묻어도 되는 데 말입니다.
집으로 놀러와요.
두물머리, 남한산성 가까워서 하루 놀기에 아주 좋아요.
집에서 짜장면도 시켜 줄께요. ㅋㅋ
담달에 연락할테니 몇 명이랑 얼굴 한번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