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충만함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10월 1일 인천공항에서

딸이 귀국했다.
이번에는 한국에 좀 오래있을 예정이다.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했다.
1년이나 2년 정도 쉬면서 일도 하고 여행도 다닐 계획이다.
우리는 비었던 세상이 꽉찬 느낌이다.
종종 존재가 세상을 비웠다 채웠다 한다.
우리에겐 딸이 그렇다.
아침 저녁을 함께 들며 같은 집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오랫 동안 실감하게 될 것이다.
감격적으로 포옹하며 맞으려 했지만
엉뚱한 출구에서 기다리는 바람에
출구를 다 나온 다음에야 서로 수소문을 하여 만났다.
그래도 그녀가 팔을 벌려 딸을 맞았다.
을왕리 해수욕장의 한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로 간단하게 속을 달래고
근처의 해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공항에서 여러 번 딸을 떠나보냈지만
해변을 돌아본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딸이 있는 동안 세상이 가득찬 충만함으로 살게 될 것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10월 1일 인천 용유도 해변에서

10 thoughts on “존재의 충만함

  1. 지난번 나왔을 때보다 확실히 더 이뻐졌어요.
    이 상태로 쭈욱 이뻐지면 나중에는 당췌 어찌되는 거랍니까요? ^^
    아까워서 시집이나 보낼까 싶고…ㅋㅋ

    forest님 어쩐지 신나보이신다 했더니..
    데이트 나가는 사람처럼 멋지게 차려입으시고..
    보는 제가 다 설렙니다.^^

    쥔장님.. 다방면으로 긴장하셔야겠어요..ㅋㅋ

  2. 따님이 정~말 이쁘네요..
    가만.. 누굴 닮은거야..?ㅎㅎ

    행복이 내게까지 마구마구 옮아오고 있습니다~~
    나까지 마구마구 물들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ㅎ

  3. (와…이뿌다..귀엽다!!)
    이런요 정말 세상이 꽉찬듯 뿌듯하시겠어요
    언니..아주 그냥 웃음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저도 보기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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