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갯벌에 들어가 어패류를 잡아가고 캐가자
바닷가 사람들은 허가 구역을 만들고 출입을 금지시켰다.
기둥을 박고 선을 매 울타리를 만들었으며
빨갛게 핏발선 글귀로 이곳이 면허 구역임을 알렸고
이곳은 이제 출입금지 구역이 되었다.
난 바다마저 걸음을 끊을까 걱정이었지만
출입이 막힌 것은 우리의 걸음뿐,
바다는 출입을 막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고
매일 그 울타리를 넘나 들었다.
그러나 바다도 울타리를 넘을 때마다
그 출입금지 글귀에 마음이 위축되었는지
출입 허가증삼아 물풀을 울타리의 줄에 걸어주고
갯벌을 다니기 시작했다.
허가증 검사가 자주 있었는지
걸어놓은 물풀이 곳곳에 상당히 여러 개였다.
3 thoughts on “출입금지와 바다의 입출입”
그것보다는 아마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됐겠죠.
사람들이 한가할 때는 어부들도 찾는 도시 사람들을 반겨주었을 것 같아요.
산도 너무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냥 그 발길도 감당하기 어려워지니까요.
언제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문제인 듯 싶어요.
여기 예전에 갔을 때는 4륜 바이크가 한 군데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세 군데나 있더라구요.
사람이 그만큼 많이 찾는다는 얘기죠.
어부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아진 방문객이 문제인 거 같아요.
바닷물은 오래 전부터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이런저런 혜택을 주었는데,
사람들이 그걸 독차지하려거나 제한하려는 어설픈 시도를 비웃듯 물풀을 남겼군요.
바다의 유머 감각이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바다 위로 난 다리는 공항 가는 고속도로인가요, 인천대교인가요?
말씀듣고 보니 멀리 보이는 것이 다리처럼 보이는 군요.
그냥 끝까지 갯벌하고 바다예요. 여기저기 꽂아놓은 말뚝들 때문에 그리 보이는 것 같아요.
언제 여기서 섬에 한번 가본다고 하면서 그것도 몇년째 말만 계속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