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변의 자전거 타는 사람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8월 30일 서울 양재천에서

시냇물의 가장자리로 난 길을 따라
파란 물빛의 상의를 차려입는 사람 하나가
자전거를 타고 달려간다.
길에서 몇 계단 아래쪽으로 내려앉은 곳에서
그의 그림자가 물에 비친다.
물에 비친 그의 그림자가
물을 흔들며 지나간다.
바람도 잠시 그의 자전거를 피하여
물가로 내려와 있었다.

6 thoughts on “양재천변의 자전거 타는 사람

  1. 그와 함께 달리는 물속의 사이클 파트너.
    경쟁하며 위로하며 함께 쉬어가는.
    그렇게 아름다운 가을 호숫가.

    1. 말씀 듣고 보니..
      가을 분위기도 나네요.
      사실은 여름의 어느 날 시간 남아 어슬렁거린
      시냇물의 주변이거든요. ㅋㅋ
      가을 서정에 물들고 싶은데 계속 집구석이예요. ㅜㅜ

  2. 와…자전거 그림자도 멋진걸요
    저는요 저런 물에 비친 그림자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더라구요
    바람도 잠시 자전거를 피해 물가로 내려와 앉았다는 표현..
    마음에 들어요!^^

  3. 이것은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수륙양용 바이크.^^
    돌계단과 연못계단이 마치 평평한 트랙 선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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