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곰 한 마리가 출현했다.
하얀 곰인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북극에서 온 것 같다.
날씨가 추워지자 그때부터 집안에 출몰하고 있다.
가죽을 벗었다 걸쳤다 한다.
처음에는 바깥으로 내쫓을까 했는데
빨래도 하고 부엌일도 하면서
아주 쓸모있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추운 바깥 날씨를 생각하니
이럴 때 내쫓는 것은 인정이 아닌 듯싶다.
보고 있으면 나름 상당히 귀엽기도 하다.
곰의 이미지는 미련함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제부터 그 이미지는 귀여움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무슨 곰이 이번 가죽은 아주 따뜻하다고 호들갑도 떨었다.
한겨울 아무래도 이 곰과 함께 지낼 듯하다.
오래 같이 있으려면 이름도 필요할 것 같아서
적당히 이름도 붙였다.
이름은 곰순이라고 부르고 있다.
올겨울은 곰과 함께 난 특별한 겨울이 될 것이다.
봄이 가까워졌을 때쯤
마늘이나 쑥좀 먹여 인간 만들어볼 생각도 갖고 있다.
8 thoughts on “곰의 출현”
우와.귀여워요~~ 근데 북극곰 보기와 달리 무섭데요. 만나면 무조건 도망 치는게 살길 이라고 ㅎㅎ
사실은 오늘도 좀 무서워서 바깥으로 내뺐다가 늦게 들어왔어요.
곰 한마리가 더 생겼는데 작은 곰은 전혀 무섭지가 않더만요.
악, 댓글을 부르는 곰순님!
저도 딱 문진줄 알았어요.
윗 사진에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는 뒷모습이 물고기 한 마리 잡아서
혼자 숨어 먹는 포즈.
아 진짜 왜 저렇게 귀엽게 저러신대요.ㅋㅋㅋㅋ
원래 좀 귀엽기는 했지요.
문지가 엄마 같아지고
엄마는 딸같아지고..
그게 어느 순간부터 역할을 바꾸나 봐요. ㅋㅋ
헉! 대박이십니다 ㅋㅋ
문지님 귀엽기도해라 했더니만 오마님이셨군요. 용기있는 아줌마 되시고요.
근데 분명 문지님껄 뺏어 입든듯합니다.
이걸 보니 곰은 확실히 추위를 모르고 살겠다 싶어요.
체구가 비슷해서 그런지 니꺼내꺼 없이 입네요. ㅋㅋ
요거 말고도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그건 뭔지 모르겠어요.
다음에 그거 입으면 그것도 한번 올려드려야 겠어요.
곰 가죽이 빛에 따라 살짝 변하는군요.
근데, 사실은 귀여운 곰순씨가 털보님 데리고 사는 것 아닌가요?^^
조심할 점은 있어요.
밑에 깔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