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의 눈물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12월 13일 서울 우리 집에서

아침의 유리창이 눈물을 흘린다.
유리창을 위로할 양으로
짐짓 슬픔으로 나를 채우고
유리창에게 묻는다.
–왜, 무슨 슬픈 일이 있어?
유리창이 답한다.
–뭔 소리야.
이건 콧물이야.
유리창이 눈물을 흘리면
눈물과 콧물이 구분이 안간다.
묻고 나서 아차말고
묻기 전에 확인하자.

4 thoughts on “유리창의 눈물

  1. 콧물과 눈물을 섞어서 내보낼 수 있는 유리창인가요?
    울다 보면 폼안나게 콧물도 나오던디…ㅋ
    담엔 꼭 물어 볼래요…
    우는지? 흘리는지?울다가 흘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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