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20일2023년 08월 20일그녀 이야기 음과 몸의 달빛 지내는 곳에 피아노가 있다. 나는 피아노를 못친다. 그러나 손가락을 눌러 아무렇게나 딩동딩동 음만 울려봐도 피아노 음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체감하기에는 어떤 부족함도 없다. […]
2023년 05월 20일2023년 05월 20일그녀 이야기 늦은 시간의 귀가 대학로에서 술을 마셨다. 함께 술을 마신 두 여자가 그랬다. 고양과 대학로의 그녀였다. 너는 다른 건 몰라도 여복은 있는 거 같아. 우리 둘이랑 […]
2023년 04월 22일2023년 04월 22일그녀 이야기 빈틈없는 시대를 흔드는 여자 가끔 퇴촌의 그녀에게로 놀러간다. 동네의 우성아파트 앞에서 13-2번 버스를 타고 가서 퇴촌 농협 앞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를 탈 때만 해도 자로 잰 […]
2023년 01월 25일2023년 01월 25일그녀 이야기 책과 화장품 창동의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확히는 전화가 아니라 영상통화였다. 둘은 다르다. 전화는 목소리를 내세워 귀를 찾아온다. 전화가 오면 나는 핸드폰을 들어 귀로 가져간다. […]
2023년 01월 10일2023년 01월 10일그녀 이야기 세기의 약속 창동의 그녀가 말했다. “우리 다음 세기에도 또 만나.” 나는 곧바로 “뭐 다음 세기?”라고 되묻고 있었다.머릿속이 어지럽게 뒤엉켰다. 그건 내가 한번도 들어 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