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1월 09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오는 날과 발자국 눈이 오는 날엔 발자국이우리들을 졸졸 따라다녔다.눈이 진눈깨비일 때는눈을 밟을 때마다 눈이우리의 무게를 안고 녹으며흰빛의 눈을 물에 녹여발자국의 윤곽을 더욱 진하게 그렸다.그때면 우리를 […]
2014년 12월 31일2020년 07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어붙은 발자국 내린 눈이 녹았다 얼어붙은 자리엔사람들이 흘리고간 발자국이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원래 그곳은 길이었으나잠시 발자국들의 세상이 되었다.흔적없이 지나가면 길이었으나선명한 흔적으로 주저 앉으면길을 그때부터 발자국의 세상이었다.수많은 […]
2011년 10월 05일2021년 12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땅속과 지상 걷기 누군가 지금 땅속을 걷고 있다.지상의 허공을 살짝 딛고.신발이 한쪽 바닥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깨금발로 걷고 있음이 분명하다. 누군가 한참 전에 지상을 걸어갔다.무른 […]
2011년 02월 11일2021년 12월 28일여행길에서 진도의 운림산방 – 6일간의 설여행 Day 3-2 우리는 차를 진도 아리랑 노래비가 서 있는 첨찰산 자락의 주차장에 세워놓고 걸어서 운림산방으로 내려갔다. 원래는 입장료가 있는 곳인데 설날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눈에 […]
2008년 09월 05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취 소래포구의 버려진 염전,발을 들이밀면내 존재의 무게를 그대로 안고발자국 선명하게 새겨준다.새겨진 순간,내 발자국이지만 내 것이 아니다.내 발자국, 이제는 염전의 것이다.다시 밀려든 물에 뭉개지고바람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