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과 시간
베란다에 화분이 여러 개 있다.유리창이 찬바람을 막아주고햇볕만 걸러들이는 베란다는작은 온실이 된다.때문에 베란다에 화분을 가지면그곳의 시간은 꽃들이 끌고 간다.특히 흔한 꽃을 가질 때는 […]
봄이 오는 두 가지 방법
관악산 올라가다 보니겨울이 다 간 듯 한데도아직 산의 계곡 여기저기에 얼음이 남아있다.그러나 얼음의 밑으로는 연신 물이 흐른다.계곡의 봄은 지상으로 납짝 엎드려낮은 포복으로 […]
포도주와 풍경
바깥엔 풍경이 있었다.내린 눈이 세상에 하얗게 누워있었고나무는 보통 때처럼 서 있다기 보다그 눈밭에 어른거리고 있었다.바깥을 서성거리던 풍경은슬그머니 자리를 옮겨그 몸을 창에 담았다.창에 […]
뻘과 시장의 호흡
뻘은 살아서 숨쉰다.뻘의 호흡은 알고 보면그곳에 있는 온갖 생명체들의 호흡이다.그곳에 사는 조개의 호흡이 뻘의 호흡이 되고또 그곳에 사는 게의 호흡이 뻘의 호흡이 […]
나무 2제
꼿꼿하게 자라는 나무들도 많이 있지만너는 참 굴곡진 삶을 살았구나.그래도 참 유연하게 잘 대처한 듯 싶다.사람들은 모두 꼿꼿한 삶을 우러러 말하지만네 삶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