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9월 28일2020년 09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다와 배 배 두 척이 엇갈린다.오면서 갈라놓은이 배의 바다로저 배가 들고,저 배의 바다로이 배가 든다.서로 바다를 바꾼다.모두 그저 바다의 배인줄 알았는데엇갈릴 때 보니 모든 […]
2013년 09월 15일2020년 10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등뼈 구름과 혜성 구름 공룡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하늘 나라로 모두 자리를 옮겨간 것인지도 모른다.누군가 거대한 공룡 한마리를 잡은 뒤,살을 다 발라먹고 등뼈를 하늘에 버렸다.등뼈의 오른쪽은 말끔했으나왼쪽은 […]
2013년 08월 25일2021년 11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엄한 작별 해가 막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구름이 모두 서쪽으로 몰려들었다.모든 구름이 저녁해를 배웅나온 모양이었다.장엄한 작별이었다.저녁해가 지고도구름은 곧바로 걸음을 돌리지 못했다.내일 또 볼 수 있다고위로의 […]
2013년 08월 24일2021년 11월 2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기와의 물결 기와가 물결치고 있었다.이끼가 그 물결에푸르게 색을 입혔다. — 또 기와가 물결치고 있었다.담쟁이가 헤엄을 쳐그 물결을 거슬러 오르고 있었다.
2013년 08월 17일2021년 11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해변의 물결 바다는 연신 물결을 말아쥐고우리에게로 밀려와선말아쥔 물결을우리 앞에 펴놓고 갔다.번번히 맑고 투명한 속이얇고 넓게 우리 앞에 펼쳐졌다.발목만으로도그 마음의 속에 깊이 들 수 있었다.바다의 […]
2013년 08월 02일2021년 1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물의 긴장 나는 알고 있지.네가 원래 둥근 것이 아니라네가 가진 표면 장력 때문에네가 둥글다는 것을.표면 장력이란 영어로는 Surface Tension.말하자면 표면을 긴장 상태로 유지해주는 힘 […]
2013년 07월 20일2021년 1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유리처럼 표면이 매끄러운 것들 유리처럼 표면이 매끄러운 것들은빛에 대한 접착력을 갖고 있다.밤이 되면 그 접착력은 더욱 높아진다.빛을 내며 환하게 빛나는 것들은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때문에 밤이 […]
2013년 07월 11일2021년 1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여름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꽃잎을 펼치면그 손에 가을이 잡힌다.그런데 가을을 잡고 흔들던 그 손에여름이 잡혔다.너무 일찍 손을 펴면가을 대신 여름이 잡힌다.아무리 코스모스라고 해도손만 펴면 잡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