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5월 27일2021년 11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와 색 그것이 붉은 색이든,노랑색이든,아니면 흰색이나 분홍색이든,또 엷은 보라이든모든 색은 장미가 가졌을 때가장 아름답게 빛난다.장미는 그냥 예쁜 꽃이 아니라세상의 모든 색을가장 아름답게 품는 꽃이다.어느 […]
2013년 05월 22일2021년 11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블랙 바카라 검정은 색의 암흑 세상이다.그러나 검정을 네가 차지하자너의 뜨겁던 적색이 묻힌 것이 아니라어둠도 너의 뜨거움이 되었다.그리고 너는 그 어둠으로블랙 바카라(Black Baccara)라는 이름을 얻었다.뜨거운 […]
2013년 05월 21일2021년 11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검정색 장미의 비애 검정색 장미가 말했다. “네가 물었지.사랑을 위해나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냐고.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하기 위해내 모든 색을 버렸어.색을 모두 버리자이제 나의 세상은색의 […]
2013년 05월 10일2021년 12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빛의 화분 화분에서 꽃만 키우는 것은 아니었다.도시에선 화분에서 빛도 키웠다.빛은 순식간에 자라나고 순식간에 시들었다.암술도 수술도 없었으며,벌과 나비도 날아들지 않았다.그러나 나방과 각종 날벌레들은빛으로 피어난 꽃들을 […]
2013년 04월 28일2021년 12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 두 번 피다 벚꽃의 꽃잎은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나무 밑의 그림자 가지로 자리를 옮긴 것 뿐이었다.그러자 이제 더 이상 나뭇가지의 한 자리에서몇 개씩 일정하게 짝을 맞출 […]
2013년 04월 15일2021년 12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새와 하늘 2 가끔 올림픽공원의 하늘 위로새 한 마리가 난다.높이 나는 새는대개 백로이거나 왜가리이다.새 한 마리가 하늘을 날면그 한 마리가 하늘을 다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두물머리나 […]
2013년 04월 12일2021년 12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느티나무의 저녁 해가 진다.봄을 맞기 위해몸을 한껏 뒤챈논들의 사이로논둑길이 흘러간다.전철이 새로 났다고사람들이 좋아했지만이곳의 저녁은 전철을 마다하고여전히 매일 논둑길을 걸어하루를 마감할 것만 같았다. 춘천가는 전철을 […]
2013년 04월 11일2021년 12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앵두꽃의 마음 꽃을 보고마음을 짐작하지 마시라.꽃으로 마음을 점쳤다간그 짐작이 여지없이 빗나갈 수 있다.꽃으로 보면 흰꽃이어서꽃을 볼 때마다그저 순수함이 그 마음이려니짐작할 수 있겠지만마음은 꽃과는 많이 […]
2013년 04월 07일2021년 12월 0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의 기적 그 나무를 기억한다.아니 정확히는 그 나무의 꽃을 기억한다.4월 6일, 올림픽공원엔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봄비에 젖은 공원의 공기는 그 끝이 쌀쌀했다.봄이다 하고 소리지르며 튀어나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