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월 16일2022년 08월 1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무지개 너머 예전에는 비가 개면 나타나는 것이 무지개였으나 이제는 터널에 들어가면 나타나는 것이 무지개이다. 무지개는 그렇게 터널 속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거처를 구했다. 무지개를 […]
2022년 08월 10일2022년 08월 1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산과 하늘의 포옹 산이 맞물린 낮은 곳에 골짜기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골짜기가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면서 산이 솟는다. 팔벌린 골짜기에서 산과 하늘이 포옹한다.
2022년 08월 09일2022년 08월 0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배의 꼬리 배가 들어온다.하얗고 긴 꼬리를 가졌다.서 있을 때는 슬그머리 꼬리를 배밑으로 말아 넣는다.
2022년 08월 08일2022년 08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여자의 전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잎들이 맑고 투명한 빗방울을 한두 개 골라 잎에 바쳐들었다. 이슬만 먹고 사는 여자를 찾고 있는게 틀림없었다. 그런 여자는 없다고 […]
2022년 08월 07일2022년 08월 0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사랑의 중력 사랑은 일종의 자연 현상이다. 언제나 사랑하는 자가 사랑받는 자 쪽으로 기운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사랑을 강자와 약자로 나누어 설명한다. 사랑하는 자가 약자가 […]
2022년 08월 04일2022년 08월 04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산과 바다 나무로 덮인 산에서 물로 덮인 바다를 내려다본다. 아래서는 길이 끊기면서 바다인데 산위에서 보면 산이 몸을 낮추며 바다와 만나고 있다. 내가 산을 만날 […]
2022년 08월 02일2022년 08월 02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하루살이의 하루 강변의 광고판 위에 하루살이 한 마리 앉아 있었다. 지나는 바람이 티끌이라도 집어내듯 떼어내려 했다. 하루살이는 그림자를 길게 내려 중심을 잡고는 꼬리만 바람에 […]
2022년 08월 01일2022년 08월 01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의 연주 물은 섬세한 줄로 이루어진 현악기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현을 타며 연주하지만 계곡의 물은 현을 뽑아내며 연주한다.
2022년 07월 22일2022년 07월 22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강아지풀 어떤 식물은 꼬리만으로 삶을 이룬다. 바람이 불 때마다 꼬리를 흔들며 한 생을 산다. 모든 삶에 머리와 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강아지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