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그리고 이야기
한계절의 두 기억
얼음의 두께를 보았다. 아무리 두꺼워도 날이 따뜻해지면 주저없이 버리는 두께이다. 봄이 되면 버릴 그 두께 속엔 일렁이던 물의 기억이 응고되어 있다. 두께를 […]
서울의 어둠
지방에 내려갔다 올라오는 길, 차가 한남대교를 건넌다. 서울에 다 온 것이다. 경부고속도로의 톨게이트를 지나면 서울에 온 것이지만 그래도 서울에 왔다는 실감이 확연한 […]
1234를 배우는 시간
열두시 삼십사분이다. 시간이 1234를 배우는 시간이다. 1234를 배우면 숫자를 모두 알 수 있다. 기역니은을 배우면 우리가 우리 글자를 모두 알 수 있는 […]
겨울의 오대산 기행
겨울이면 오대산을 찾곤 했다. 서울에서 멀어 이른 버스를 타야 한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6시반 버스에 몸을 실었다. 겨울의 그 시간은 아직 세상이 컴컴하다. […]
겨울 나무가 알려주는 것
아마도 계절 가운데 색채가 가장 화려하기로 보면 그 계절은 가을일 것이다. 꽃은 시절을 마감하지만 잎이 색을 물들여 꽃이 끝난 시절의 아쉬운 자리를 […]
빈 가지의 겨울 나무 아래서
가지들이 수없이 얽힌 나무를 올려다 본다. 겨울마다 나무들은 잎을 비우고 가지만 남긴다. 우리는 대체로 빈가지에서 상실을 본다. 둘이 키우는 사랑도 저 나무 […]
수술의 구애
베란다의 화분에서 꽃이 피었다. 겨울이지만 베란다는 온실의 따뜻함으로 화분에서 꽃을 불러낸다. 그 꽃에서 수술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떨어진 수술에서 구애를 하다 거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