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월 19일 경기도 팔당의 능내리에서
얼음의 두께를 보았다. 아무리 두꺼워도 날이 따뜻해지면 주저없이 버리는 두께이다. 봄이 되면 버릴 그 두께 속엔 일렁이던 물의 기억이 응고되어 있다. 두께를 내려놓을 때 응고된 기억이 녹으면서 물로 돌아간다. 물은 그때부터 두께의 시절을 기억으로 갖는다. 그 때문에 물 속엔 두께의 기억이 있다. 얼음 아래 물이 보였다. 두께의 바로 아래 투명한 물이 있었다. 봄이 오면 돌아갈 기억의 시절이다. 물의 바로 위로 얼음이었다. 겨울마다 갖는 두께의 기억이다. 한계절에 두 기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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