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2월 2일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에서
2월의 초순이다. 아직 추운 겨울이다. 쌀쌀한 날씨가 이 계절이 여전히 겨울임을 못박듯이 확인해준다. 하지만 겨울나무의 가지엔 봄꽃의 꿈이 가득이다. 가지에 꽃망울이 마치 물방울처럼 가득 잡혀 있다. 잉태된 꽃의 꿈이 그 속에서 개화의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 벚꽃의 꿈이다. 때로 나무를 알면 나무가 꾸고 있는 꿈도 보인다. 나무를 알고 지낼 때의 좋은 점이다. 나뭇잎을 모두 털어낸 빈가지의 쓸쓸함이 아니라 잠시 꿈의 아래에 들었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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