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02일2023년 12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마우스 마우스라고 불렀다.하루 종일 손에 잡고 산다.쥐란 뜻이다.한번도 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영어가 모국어인 서양인들은 어떨까 싶다.우리가 마우스 대신 쥐라고 불렀다면느낌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징그러운 […]
2023년 12월 01일2023년 12월 0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볕좋은 겨울날 겨울에도 유난히 햇볕이 좋은 날이 있다. 그런 날이면 햇볕이 거실 중간까지 파고들었다. 베란다는 온실이 되었다. 흐린 날은 베란다로 나가는 창만 열어도 냉기가 […]
2023년 11월 30일2023년 11월 2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침엽의 잎 활엽의 잎은 떨어지면 잎이지만 침엽의 잎은 떨어져선 무수한 선이 된다. 선은 경계를 긋는 것이 본능이지만 침엽의 잎은 선을 그으면서도 경계로 삼지 않는다. […]
2023년 11월 29일2023년 11월 2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고양이의 자리 고양이들은 현관 한가운데 자리를 잡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우리 아파트 고양이는 종종 그런다. 사람들은 고양이를 피해 옆으로 돌아간다. 아, 그래 알았어. 거긴 […]
2023년 11월 28일2023년 11월 2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방치의 자유 술 자리에서 14년째 혼자 살고 있는 차주일 시인이 내게 물었다. –자기는 설거지 안하고 그릇 계속 무더기로 쌓아 가면서 한달간 버텨봤어? 내 대답은 […]
2023년 11월 27일2023년 11월 2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온몸의 사랑 남자를 쳐다보는 여자의 눈빛을 보았다. 그건 사랑이었다. 그 눈빛을 받아 똑같이 빛나고 있는 남자의 눈도 보았다. 그것 또한 사랑이었다. 남자의 허리를 휘감은 […]
2023년 11월 25일2023년 11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별의 흔적 가을날, 단풍나무 밑에 차를 세워두면 밤새 차가 별들의 세상을 다녀온다. 차에 별의 흔적이 역력하게 남는다.
2023년 11월 24일2023년 11월 2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늦은 밤의 은하철도 느낌만으로 보면 지하철역이라기보다 어디를 봐도 아득한 어둠밖에 보이지 않는 우주 정거장 같았다. 가끔 늦은 시간에 집에 가는 은하철도를 타곤 한다. 은하철도는 어둠으로 […]
2023년 11월 23일2023년 11월 2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햇볕의 투숙 오후의 햇볕이 마리나베이 호텔에 투숙했다.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몇 호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호텔의 투숙객 명단에는 어디에도 햇볕의 이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