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집잃은 뿌리
뿌리의 집은 흙 속에 있다.어두컴컴하지만 뿌리는그 어둠 속의 집안에서 용케 물을 찾아내나무의 갈증을 달래고심지어 양분도 걸러내나무의 배를 채워준다.뿌리의 집은 나무의 안락이다.종종 숲길에서 […]
감의 성장
한해에 모두 자라야 하는 과일들은성장세가 상당히 빠르다.꽃본 것이 어제인 듯한데돌아보다 보니동네의 감나무에 열린 감이벌써 상당히 크다.간만에 보는 친구네 아이처럼감도 안보는 사이에 훌쩍 […]
마지막 열차 2
홍대에서 공연보고 종로에서 술을 마셨다.홍대에서 술마시려니나중에 집에 오는 택시비가 무서웠다.일단 종로로 나왔다.종로에선 집이 가깝다.집이 가까우면 막차가 좀더 늦게까지 있다.그 계산으로 딱 한잔 […]
더운 날씨에 대처하는 식물의 자세
요며칠 날씨가 무덥다.6월이 오기도 전에7월이 먼저 왔나 보다.너무 성급한 여름이다.베란다 화분의 잎이연두빛 썬글라스를 걸쳤다.쨍한 햇볕을 막기에부족함이 없어보인다. — 백량금의 꽃은하얀 터번을 쓰고 […]
질경이 꽃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많은 이들이 장미꽃이 피고 지는 걸기다리고 또 아쉬워한다.하지만 질경이 꽃은 누가 알기나 할까 싶다.중요한 사실은 세상의 신경으로삶이 엮어지는 것은 아니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