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호흡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15일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도시는 답답하다.
답답할 수밖에 없다.
도시가 답답한 것은
숨쉴 틈도 없이
집과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암암리에
자연으로 호흡을 한다.
도시는 그 자연의 호흡을 막으면서 세워진다.
인간이란 동물은 알고보면
코로만 숨을 쉬진 않는다.
사람들이 여전히 숨을 쉬면서도
도시를 답답해 하는 것은
마음의 호흡기로 숨쉬어야 하는 자연이
도시에선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살수록 가끔 산에 가서
자연을 호흡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4 thoughts on “도시의 호흡

  1. 도시는 틈을 내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숨막히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도 건물도 차도 ..그 틈을 비워 놓질 않으니
    비집고 들어가는게 쉽지가 않아서 허덕거리는 걸겁니다~~

    1. 사실 자연도 나무와 풀들로 꽉 차 있는데 자연으로 나가면 숨이 트이는 걸로 보면 자연은 그 자체가 하나의 호흡이 아닌가 싶어요.

  2. 그래도 서울에 남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북악산, 안산, 관악산,
    청계산,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 용마산 등 26개나 되는 산이 있어
    코는 물론 마음의 호흡을 도와 준다는 게 정말 다행이에요.

    1. 서울에 산 정말 많네요. 일러주신 산들 대부분의 이름이 가봤던 산인 걸 보니 호흡이 필요할 때마다 산에 간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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