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나뭇잎에 맺혀있는 둥근 물방울을
표면장력이란 말로 설명한다.
표면장력 덕택에
물방울은 몸을 둥글게 말 수가 있고
그 힘으로 나뭇잎에 붙어서
제 무게를 견딘다.
표면장력으로 견디지 못할 정도의 한계에 이르면
그때 물방울은 그대로 몸을 둥글게 말면서
떨어지고 만다.
그러니 표면장력이란
언젠가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쉽게 거두지 못하는 마음의 집착 같은 것이다.
그렇게 집착하다 결국은
집착마저 마음 안으로 말아넣으면서
우리는 떨어지고 만다.
우리의 마음도 때로 액체와 같아서
표면장력을 갖는다.
집착은 마음이 액체라서
어쩔 수 없이 같게 되는
표면장력과 같은 것이다.
액체의 마음을 가진 자는
누구도 피할 수가 없다.
4 thoughts on “표면장력의 마음”
당연히 심리적, 사회적, 문학적 성향이 강할 것 같은 집착이,
사실은 대단히 과학적인 친구였군요.^^
김병호라는 물리학과 출신의 시인이 있는데 모든 과학이론이 알고보니 문학이더라구요. 다만 문학적 해셕이 필요할 뿐이더군요. ㅋㅋ
아고 이렇게 섬쎄하신 모습의 사진.
한방울의 물빙울에까지 민감한 촉수를 뻗으셧네요.ㅎ^^.
비가 하도 오니까 물방울밖에 찍을게 없는 듯 싶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