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흰나비이다.
색깔로 미루어 흰나비란 것은 알겠는데
배추는 어디서 온 것일까.
알을 배추잎의 뒤쪽에 낳는다고 한다.
배추란 이름은 태어난 곳에서 얻은 셈이다.
—
표범나비이다.
이름을 정확하게 찾지는 못했다.
표범나비의 종류가 하도 많은 데다가 비슷한 것을 찾질 못해서.
하지만 그 이름이 표범의 무늬에서 왔을 것이란 점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어떤 것은 태어난 곳과 색깔에서 그 이름을 얻고
어떤 것은 생긴 문양으로 그 이름을 얻었다.
가끔 온갖 지명의 연유가 궁금해지고
내 이름의 연유도,
또 세상 사람들의 이름도 그 연유가 궁금해지곤 한다.
내 것이면서도 그 연유를 내가 모르며 내가 짓지도 못한 것이 내 이름이다.
그러나 내가 그 연유이자 시원이 된 내 이름이 있다.
eastman, backnine, sandsave, adobeps,
그리고 현실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dongwon.
모두가 사이버 세상이 내게 준 특혜이자 선물이다.
5 thoughts on “나비의 이름”
밑의 나비는 네발나비라고 부릅니다.
나비를 잘 몰랐을때는 저도 제맘대로 이름을 부르곤 했었는데 이제는 제대로 불러줄 수 있게 되었네요. ^^
감사합니다.
정확한 이름을 찾았군요.
본문을 다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알았는데
호랑나비는 까만색 무늬가 줄로 이어지는 나비더라구요.
마치 그물망처럼.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
밑에 나비가 표범나비인가요? 전 호랑나비라고 불렀는데.^^
며칠전 친정갔다가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에 들렀어요.
산책겸 가는길에서 저 나비 한쌍을 발견했죠. 참 이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