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을 오릅니다.
산에선 바다가 저만치 보입니다.
나무가 앞을 가리면 약간 발돋움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팔을 뻗쳐 보지만
손이 닿기에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 작은 두 눈에, 내 작은 가슴에 바다가 모두 담깁니다.
가끔 산에 갔을 때,
같이 가지 않고 먼저 산을 올라
그녀를 저만치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그녀가 한걸음 한걸음 올라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옵니다.
바닷가로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양말을 벗고 맨발로 바닷가를 거닙니다.
잘디잔 모래의 감촉이 아주 좋습니다.
바닷물이 밀려와선 발목을 감싸고 돕니다.
파도 소리는 귓전을 파고 듭니다.
바닷가에선 바다와 살 부비고 놀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합니다.
그녀랑도 종종 살 맞대고 놉니다.
달콤한 속삭임도 나눕니다.
바다는 때로 가슴에 담기고,
때로는 내 몸과 놉니다.


4 thoughts on “바다”
우와~~전 제주의 저 시퍼런 물색깔이 왜그리 좋던지.^^
에메랄드색 해변은 아니지만 언제봐도 멋져요.^^
3일 동안 제주에 머물면서 마지막으로 들린 바다인데
정확한 지명은 모르겠어요.
저도 지금까지 본 바다 중에서는 제주 바다가 가장 좋았어요.
언제 또 제주에 가야 하는데…
하루 떨어져 있었다고 너무 속삭이십니다…^^
그래도 속삭임이 부드럽고 달콤하여 전혀 싫지는 않습니다…
사실 사진을 뽑아놓은 건 아주 오래 되었는데
사진 아래 무슨 얘기를 달아놓을까는 잘 생각이 안나더라.
근데 어젯밤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