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해당화

Photo by Kim Dong Won
2022년 5월 27일 인천 문학장미공원에서
해당화

인천의 공원에선 자주 해당화를 만난다. 나는 주위를 둘러본다. 어디에서도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내가 혹시 어디에 바다가 있지 않나 주변을 둘러본 것은 꽃의 속삭임 때문이다. 해당화는 내게 속삭인다. 이곳이 바닷가라고. 보이지 않아도 해당화는 안다. 대기 중에 미세하게 섞여 있는 바닷내음을. 때로 꽃은 단순히 흙의 영양분만으로 피지 않는다. 어떤 꽃은 바닷내음으로 핀다. 해당화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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