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25일 서울 종로3가에서
어느 날 밤, 그 빵집 앞을 처음 지나갔다. 어두운 밤이었다. 나는 나를 저격하기 위해 날아온 두 발의 총성을 들었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울린 두 발의 총성이었다. 그러나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총성은 그 소리의 흔적을 두 글자로 선명하게 남겨 놓고 있었지만 나를 맞추진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다시 그 빵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아침에는 그 가게 앞에서 빵빵대며 울리고 있는 클락션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분명히 울리고 있음에도 클락션 소음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전혀 놀라지도 않았고 앞을 황급히 비켜주지도 않았다. 오늘도 그 빵집 앞을 지나갈 예정이다. 오늘은 드디어 그 빵집에 들르게 될지도 모른다. 3일 동안 시선을 가져가면 그냥 지나쳐선 안되는 운명으로 삼을만하기 때문이다. 이틀 동안 소리라고 생각했던 그 빵빵이 오늘은 배가 빵빵해질 것이라는 예언이었다라는 것을 알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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