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Photo by Kim Dong Won
2026년 5월 18일 서울 천호동에서

감을 본 사람은 많다. 감꽃을 본 사람은 드물다. 감은 눈에 잘 띄지만 감꽃은 눈여겨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질 않는다. 어떤 꽃은 주의를 기울여 눈여겨 보아야 눈에 보인다. 감꽃이 그렇다. 그렇다고 꽃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감이 열리지 않는 법은 없다. 꽃이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사람들이 눈여겨 보지 않아도 어김없이 감은 열린다. 감이 열리면 누구나 안다. 그러나 그 시작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감나무에선 결실은 익숙하고 시작은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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