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하늘, 푸른 하늘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2월 1일 강원도 백담사 들어가는 길에서


백담사 들어가는 길.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얗다.
여름내 물이 투명으로 채워놓았던 길,
이제는 눈이 흰빛으로 채워놓았다.
하늘마저 물들었다.
세상이 온통 하얗다.

백담사에서 나올 때 보니
흰빛 세상이 궁금하여
푸른 하늘이 구름을 조금 벌리고
그 사이로 우리 사는 곳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6년 2월 1일 강원도 백담사 들어가는 길에서

10 thoughts on “하얀 하늘, 푸른 하늘

  1. 그분 땜시 유명해진 절이네요.
    그분은 고향으로 가지않고 저기로 와서
    정작 고향이 비탈인 저는 놀림을 많이 받았습니다.
    덕분에 저 절은 PR이 저절로 됐지만서도요.
    생각해보니 저는 강원도를 많이 가보지 않았네요.
    서울 사람이 남산에 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였나 봅니다.

    1. 저도 카메라 사고서야 처음 가보았죠.
      하도 산 깊숙이 있는 절이라 들어가고 나가는게 무지 힘든 절인데 이제는 버스가 하도 다녀서 신경질만 나더라구요.

  2. 집사람이랑 어느날 그냥 차를 몰고 간 강원도에서 생각나서 갔던 곳이
    백담사였는데… 그 때 생각 나네요. 가서 감자전도 먹고 사진도 많이 찍고 했는데..
    강원도 감자전이후로, 제가 해주는 감자전은 맛 없다고 잘 먹지도 않네요.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지도교수랑 상담했는데 살짝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네요.
    처가집에 눈치 보여서 전화도 한달째 못 하고 있는데.. 아.. 답답..

    1. 백담사는 꽤 여러 번 갔었던 것 같아요.
      카메라사고서 가장 먼저 사진 찍으러 간 곳이 백담사였다는…
      저는 황태국을 먹었어요. 그곳에 가서.
      저도 그곳의 기억은 항상 좋았지요.
      하긴 설악산 바로 밑이니 안좋을 수가 있나요.

  3. 고요와 적막감이 사무쳐 오네요.
    이곳은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온통 잿빛 비구름으로 뒤덮여 있지요.
    따끈한 모과차 한 잔으로 흐린 마음을 씻어내고 있답니다.

    1. 여기도 며칠전에 겨울비가 내렸어요.
      그러다 일요일인가는 차들 지붕위에만 살짝 남아있는 눈이 내렸다고 하더군요. 저는 못보고 아침 일찍 집을 나간 어머니와 그녀만 보았습니다.
      옛날의 사진을 들추다 눈이 무척이나 많았던 그날의 백담사로 다시 돌아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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