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태양이 꽃을 빌어
그 꽃으로 세상을 밝힌다.
겨울에도 여전히 태양은 빛났고
그 빛으로 세상이 환했지만
그래도 그 겨울이 마냥 어둡게 느껴졌던 것은
겨울엔 거의 꽃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빛만으로 밝힐 순 없다.
빛이 꽃을 피워야 세상이 비로소 밝아진다.
그러나 꽃이 피어도 봄같지 않은 세상도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요즘의 세상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봄은 온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또 꽃이기도 하다.
매화가 활짝 피어 봄을 밝히고 있다.
언젠가 매화가 밝힌 봄이 정말 봄처럼 올 것이다.
매화가 그 봄을 위해 올해도 환하게 봄을 밝히고 있었다.
6 thoughts on “매화의 봄”
그래서 더 꽃놀이를 떠나는 세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꽃 같은 일들이 주변에 널려 있으면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죠.
다들 봄이 왔는데 봄같지 않다고들 느끼나 봅니다.
사람이 봄을 막는 세상은 이제 다 청산했나 싶었는데 다시 그런 시절을 겪다니 이 무슨 변고인가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매화꽃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하얂게 펑펑 물들이는군요.
요 매화 밑에서 이쪽으로 한번 저쪽으로 한번 올려다보며 한참 시간보내다 갔지요. 봄은 꽃과 잎, 모든 것으로 사람눈을 사로잡네요.
봄을 밝히는 등불 같은 매화꽃, 가지마다 환하게 불을 밝히며 4월을 노래하는 듯싶어요. 환하게 환하게 세상이 밝아졌으면…
어제는 강화에 있는 고려산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도 매화를 만났어요. 역시 매화가 꽃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진달래보러 갔는데 덤으로 다른 꽃들도 많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