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은 생명선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8월 11일 경기도 광주의 천진암 올라가는 길에서

중앙선은 생명선이라고 하여
교통안전 캠페인이 아니다.
교통안전 캠페인에서 중앙선은
말처럼 생명의 선이라기 보다
그 선을 잘 지켜야 생명을 잃지 않을 터이니
그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의 선이다.
생명을 입에 올리고 있지만
사실을 죽음에 대한 경고의 선인 셈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중앙선이 생명선인 길이 있다.
바로 중앙선의 틈새로 풀들이 생명의 둥지를 튼 길이다.
실제의 길에선 대부분의 중앙선이 노란 페인트로 밀봉되어 있지만
여기 이 생명의 길에선 풀들이
그 중앙선을 초록의 생명으로 가득 채워놓고 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공터가 나오고,
거의 버려져 있는 듯한 그 공터엔 온갖 풀들의 생명이 자욱하다.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8월 11일 경기도 광주의 천진암 올라가는 길에서

4 thoughts on “중앙선은 생명선

  1. 운전을 점잖게 하는 양반이 그러더군요.
    중앙선은 절벽이라고요.
    넘어가면 떨어져 죽는다고요.

    말로만 듣던 녹색성장이 저기 있었네요.
    생명이 있는 중앙선이라 깔아뭉개며 넘을 수 없겠습니다.

  2.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은 얘긴데…
    어느 할머니 얘긴데요. 뉴스에서 교통사고 소식을 보도를 하고 있었나봐요.
    ‘몇 톤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서…….. 사상자를 냈습니다’ 하는 아나운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쯧쯧쯧…. 그 놈의 중앙선이 어서 빨리 다 없어져야 할텐데…’ 하셨다는데요. ㅋㅋㅋㅋ

    저 중앙선 정말 기가막힌 생명선이네요.

    1. 중앙선을 없애면 최소한 중앙선을 침범해서 일어나는 사고는 절대로 없을 거예요. ㅋㅋ

      저 길의 끝이 천주교 성지여서 더더욱 눈길을 끄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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