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마음 4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6월 12일 서울 천호동의 우리 집에서

시드는 꽃잎 앞에서
그 붉던 마음도 믿을 수 없다 투덜거렸더니
그 붉은 마음 오는 비의 손길에 건네
내 발밑에 붉은 주단으로 깔았다.
비에게 부탁하길 잘했다.
바람에게 부탁하면
종종 건넨 마음을 엉뚱한 곳으로 배달한다.
비 그치면 발밑에 깔아준 붉은 마음 한데 모아
뿌리가 고개드는 밑둥에 쌓아주어야 겠다.
마음은 시드는 것이 아니라
뿌리로 돌아가고 다시 고개 들고를
반복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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