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06일2020년 08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벼 가을의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고,논엔 가을벼가 가득했다.구름을 이루는 것은작은 물알갱이라고 들었다.가을벼를 채우고 있는 것도작은 벼의 낱알들이었다.하늘과 땅에서알갱이들이 대칭을 이루었다.작은 것들이 모여서 이룬 세상이참으로 […]
2014년 09월 13일2020년 08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억새와 구름이 있는 가을 들판 논둑길의 저편에서억새가 연신 손을 흔들며나를 부르는 손짓이었다.여름 뙤약볕에도하나 그을리지 않은 새하얀 손이었다.억새의 뒤편에선 구름이 내 시선을 가져가내놓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들판은 금빛으로 물들어 […]
2014년 07월 20일2020년 08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이 많은 날의 강변 풍경 하루 종일 구름이여기저기 몰려다니던 날이었다.아는 이를 불러내강변에서 술을 마셨다.바람이 강의 수면을 흔들어물결을 새겨주었다.문양이 끊임없이 바뀌고 있었다.강건너 아파트에선 이집저집 불을 켜낮게 내려앉은 별빛을 […]
2014년 07월 04일2020년 08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의 표정 하루 종일 잿빛 구름이어디서나 똑같은 표정으로하늘을 뒤덮고 있었다.저녁 때가 되어서야하늘이 조금 벗겨졌다.하늘의 구름이바람이 잔잔한 수면을 골라그제서야 표정이 돌아온제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시선은 하늘을 […]
2013년 12월 27일2023년 11월 04일사진 몇 장 그리고 이야기 Photo 2013 올해는 딸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두 해를 함께 보낸 뒤끝이라보내고 나서 항상 겪었던 허전함을예전처럼 심하게 겪진 않았다.하룻만에 나오긴 했지만울릉도를 다녀오기도 한 해이다.어디에 눈을 […]
2013년 12월 24일2020년 08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구름 2 나무는 올려다보면손쉽게 구름과 윤곽선을 맞댄다.그리하여 우리가 자세를 낮출 때나무는 우리의 낮은 자세를 발판으로하늘을 향해 구름을 쏘아올린다.내려다 보았다면땅에 주저 앉은 앉은뱅이였을 것이다.그러니 나무 […]
2013년 06월 14일2020년 08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구름의 행방 어제는 저녁 늦게까지구름이 하늘을 뛰놀고 있었다. 오늘의 하늘은 온통푸른 색으로 텅비어 있다. 어제의 그 구름은모두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 일러주었다. 애 엄마가 보고는 […]
2013년 04월 18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해 대개 우리는산이나 바다에서뜨는 해를 맞는다.하지만 구름이 많은 날엔종종 해가 구름 위로 솟는다.산이나 바다에선 하루 한번 솟으면그것으로 그만이지만흐린 날엔 하루 종일 구름이해를 삼켰다 […]
2012년 10월 25일2021년 12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달과 구름 어느 날 초승달이 서쪽 하늘에 걸렸다.저녁놀이 진홍빛으로 아주 곱게 물든 하늘이었다.들쭉날쭉 윤곽선을 그리며 하늘을 파고든 건물들이모두 그 하늘의 저녁빛과 초승달에시선을 빼앗기고 있었다.저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