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1월 09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오는 날과 발자국 눈이 오는 날엔 발자국이우리들을 졸졸 따라다녔다.눈이 진눈깨비일 때는눈을 밟을 때마다 눈이우리의 무게를 안고 녹으며흰빛의 눈을 물에 녹여발자국의 윤곽을 더욱 진하게 그렸다.그때면 우리를 […]
2016년 01월 08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해의 아침 인사 베란다에 나갔더니 아침해가 환하다.아침해가 뜨는 것이세상을 밝히기 위해서 뜨는 것이 아니라안녕, 너의 하루가 환하게 빛나길 바래 하고인사하기 위해 뜨는게 아닌가 싶었다.나도 모르게 […]
2016년 01월 07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제일다방의 이름 지금이야 쇠락한 느낌이 역력하지만한때 제일다방은 정말 다방 이름 그대로강화의 교동에서 제일가는 다방이었을 것이다.때로 세월이 제일을 앗아가고이름만 옛시절을 굳건하게 지킨다.
2016년 01월 06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오리의 나라 오리는 자기 나라를 갖고 싶어 강물 위에 동그랗게 원을 그렸다. 그곳은 작지만 이제 오리의 나라였다. 그런데 강물 위에 그려놓은 동그라미가 점점 크게 […]
2016년 01월 05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조금 이르게 켜진 가로등 난 어둠이 짙어지고 나서야 켜지는 가로등보다아직 세상이 훤할 때조금 일찍 켜지는 가로등을 더 좋아한다.그 이른 불빛이마치 저녁을 마중하러 나온누군가의 기다림 같기 때문이다.집으로 […]
2016년 01월 04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은밀한 잠입 창을 들어온 빛이멀쩡한 계단을 놔누고벽에 딱붙어아무도 모르게 내려오고 있었다.그것은 빛의 은밀한 잠입이었다.빛은 그렇게때로 눈앞에 훤히 보이는데도벽을 타고 아무도 몰래 안으로 잠입한다.내 눈에는 […]
2016년 01월 02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우리가 눈을 기다릴 때 겨울이 오면 우리는눈을 걸어놓고 눈을 기다렸다.우리는 대개 그랬다.그녀의 사진을 지갑 속에 넣어 두면그녀는 우리의 가슴으로 들어왔다.우리는 그렇게 그녀를 가슴에 품고그녀를 기다리곤 했다.
2016년 01월 02일2022년 04월 12일컴퓨터 갖고 놀기 사진 파일의 촬영 날짜와 시간 변경하기 새로 카메라를 장만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카메라를 주겠으니 가져다 쓰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는 사람이 있었다. 덕택에 카메라가 한 대 생겼다. 많이 오래된 […]
2016년 01월 02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촛불의 빛 촛불을 밝히면 그제서야 알게 된다.환한 빛들이 얼마나 날카롭게예각의 날을 세우고 있는가를.사람들이 와인이라도 한잔 나눌 때면옆에 촛불을 밝히길 좋아하는 이유이다.촛불은 빛의 날을 무마하여아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