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2월 04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의 사랑 무슨 사랑이 하루를 못가냐?벌써 슬슬 녹아서 사라지고 있어. 때로 사랑이란사랑해라는 속삭임을길고 오래 지키는게 아니야.때로 사랑은사랑하는 사람의 타는 목을 생각하며내일을 버리고 그 몸을 […]
2013년 01월 22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밭의 발자국과 불꽃 야, 말해봐.너, 나뭇잎 아니지?너, 눈밭에 찍어놓은가을의 발자국이지? 그치? — 야, 너도 말해봐.너, 낙엽아니지?싱싱하게 살아있는 생명으로 피어올라세상을 초록빛으로 밝혔던푸른 불꽃의 추억이지? 그치?
2013년 01월 19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구름과 달 구름이 어두운 밤하늘을 더듬거리며길을 가고 있었다.지상의 도시엔 가로등이 환했으나구름에겐 별로 도움이 안되는 듯 싶었다.죄다 고개를 숙인 가로등은모두 바로 밑의 땅을 밝히기에 급급했다.하늘 […]
2013년 01월 13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의 예고 눈은 온다.가지에 잎과 꽃처럼 눈을 얹고이제 봄이 와서 잎이 나고 꽃이 피면나무가 만들어낼 세상이얼마나 아름다울지미리 보여주겠다는 듯이.지난 해 내린 눈은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
2013년 01월 04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의 눈과 배꼽 눈밭에서 눈(snow)의 눈(eye)과눈이 딱 마주쳤다.엄청 피곤한 눈치였다.어찌나 피곤했는지눈이 퀭하니 들어가 있었다.눈밭에서 또 눈의 배꼽도 보았다.한군데 가지런히 모여있질 않고눈과 배꼽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그래도 […]
2013년 01월 02일2021년 12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발자국 인연 아무리 거리를 싸돌아 다녀도우리의 걸음은 거의 흔적을 남기는 법이 없다.그나마 발자국을 찍어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경우는눈이 왔을 때이다.하지만 눈밭에 찍힌 발자국도 눈이 […]
2012년 12월 29일2021년 12월 0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산의 마음, 산의 몸 때로 마음이 몸을 따라간다.그래서 몸이 무거우면 마음도 무거워진다.산의 마음이 그렇다.산의 마음은 묵직하다.반대로 구름은 가볍다.구름의 마음도 가볍다.산이 눈에 덮이고 나면그때부터 산은 산의 마음을 […]
2012년 12월 24일2020년 08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아날로그 시간과 디지털 시간 아날로그 시간은시간의 쳇바퀴에 갇혀있다.시간은 12시간이나 60분에 갇혀맴맴 맴돌이를 한다.시간은 앞으로 끊없이 전진하는 것 같지만아날로그 시간의 세상에선시간이 한번 박정희 시대에 걸려들면그 시대를 쳇바퀴 […]
2012년 12월 08일2021년 12월 0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고드름 2제 눈물은 투명해야 한다.그러니 슬픔 이외에는아무 것도 섞지 마시라. — 슬픔은 눈물의 심해 속,저 깊은 곳으로당신을 바닥없이밀어 넣을 듯이 찾아왔다.그러나 당신의 눈물을 바라보는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