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뻘과 시장의 호흡
뻘은 살아서 숨쉰다.뻘의 호흡은 알고 보면그곳에 있는 온갖 생명체들의 호흡이다.그곳에 사는 조개의 호흡이 뻘의 호흡이 되고또 그곳에 사는 게의 호흡이 뻘의 호흡이 […]
나무 2제
꼿꼿하게 자라는 나무들도 많이 있지만너는 참 굴곡진 삶을 살았구나.그래도 참 유연하게 잘 대처한 듯 싶다.사람들은 모두 꼿꼿한 삶을 우러러 말하지만네 삶도 괜찮아 […]
눈의 사랑
무슨 사랑이 하루를 못가냐?벌써 슬슬 녹아서 사라지고 있어. 때로 사랑이란사랑해라는 속삭임을길고 오래 지키는게 아니야.때로 사랑은사랑하는 사람의 타는 목을 생각하며내일을 버리고 그 몸을 […]
눈밭의 발자국과 불꽃
야, 말해봐.너, 나뭇잎 아니지?너, 눈밭에 찍어놓은가을의 발자국이지? 그치? — 야, 너도 말해봐.너, 낙엽아니지?싱싱하게 살아있는 생명으로 피어올라세상을 초록빛으로 밝혔던푸른 불꽃의 추억이지? 그치?
구름과 달
구름이 어두운 밤하늘을 더듬거리며길을 가고 있었다.지상의 도시엔 가로등이 환했으나구름에겐 별로 도움이 안되는 듯 싶었다.죄다 고개를 숙인 가로등은모두 바로 밑의 땅을 밝히기에 급급했다.하늘 […]
눈의 예고
눈은 온다.가지에 잎과 꽃처럼 눈을 얹고이제 봄이 와서 잎이 나고 꽃이 피면나무가 만들어낼 세상이얼마나 아름다울지미리 보여주겠다는 듯이.지난 해 내린 눈은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
눈의 눈과 배꼽
눈밭에서 눈(snow)의 눈(eye)과눈이 딱 마주쳤다.엄청 피곤한 눈치였다.어찌나 피곤했는지눈이 퀭하니 들어가 있었다.눈밭에서 또 눈의 배꼽도 보았다.한군데 가지런히 모여있질 않고눈과 배꼽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그래도 […]
발자국 인연
아무리 거리를 싸돌아 다녀도우리의 걸음은 거의 흔적을 남기는 법이 없다.그나마 발자국을 찍어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경우는눈이 왔을 때이다.하지만 눈밭에 찍힌 발자국도 눈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