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9월 27일2022년 01월 0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서울 하늘과 구름 남한산성 서문에서 서울을 내려다 본다.항상 느끼는 것이지만서울도 이렇게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보면 볼만하다.이렇게 보면 절반 넘게가 하늘과 구름이기 때문일 것이다.그것도 갈 때마다 하늘이 […]
2010년 09월 13일2022년 01월 0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택배 상자 항상 집에온 택배 상자는사각의 반듯함을 자랑했다.귀퉁이나 가슴을 열어 물건을 내주면서도그 사각의 반듯함을 잃는 법은 없었다.그러나 오늘 온 택배 상자는 이상한 녀석이었다.내가 애플 […]
2010년 09월 12일2022년 01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위의 입맞춤 영랑호 호숫가의 바위 둘,입을 내밀어 묵직하게 입맞추고 있었다.자리를 비켜줄까 잠시 멈칫거리다약간의 심술이 발동하여옆으로 더 가까이 자리를 옮겼다.그제서야 겸연쩍은지 둘이 입술을 떼었다.하지만 빨리 […]
2010년 09월 10일2022년 01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울산바위와 안개 우리는 동해 바다로놀러가고 있었고안개는 울산바위로 놀러와하얀 바다를 이루었다.우리는 바닷가에서발목을 바닷물에 적시며 놀았고울산바위는 안개의 바다에몸을 모두 담그고하얗게 그 바다 속으로 잠수하며 놀았다.우리는 푸른 […]
2010년 09월 05일2022년 01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람과 나무 2 무서운 바람이 지나갔다.원래 바람은 그다지 무섭지가 않았다.바람이 나무 앞에 서면나무는 잎들을 흔들어 바람을 반겼고,왁자지껄 한바탕의 수다가 둘 사이에 놓이곤 했었다.바람은 있는 그대로의 […]
2010년 08월 29일2022년 01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맨드라미의 털외투 여지껏 꽃인줄 알았는데이제 보니 맨드라미 너는털외투를 걸치고옷을 뽐내고 있었던 거구나.이 한여름에 참 대단하다, 대단해.
2010년 08월 28일2022년 01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갈매기와 가로등 갈매기는 궁금할까.가로등에 불이 켜지면빛들이 애앵하고사이렌 소리를 내며 튀어나갈지. 갈매기는 궁금할까.가로등에 불이 켜지면빛들이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히히 무섭지 하면서 우리를 놀릴지.
2010년 08월 25일2022년 01월 0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산과 아침 동트기 전어둠을 헤치고 산에 올라아침을 맞으면산은 물결로 일렁이며아침을 우리의 앞으로 실어 나른다. 잠시 세상의 산은 온통 물결의 범람이 된다. 날이 다 밝으면 […]
2010년 08월 20일2022년 01월 0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흙의 불꽃 비가 내린 한강변의 자전거 길에서흙이 길로 밀려나와물에 몸을 적셨다.항상 물은 불을 잠재웠으나물과 흙이 만난 자리에선뜨겁게 불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