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5월 29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심장 소리와 파도 소리 부산 송도의 알로이시오 기념병원에서잠시 3층에 올라간 의사 선생님을 기다린다.방의 한켠에 놓인 청진기가 눈에 들어온다.귀에 꽂고 가슴에 대보았다.옷 위에 댄 손이 자꾸 움직인 […]
2010년 05월 21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겨울과 여름 – 까치집 까치집은 여전히 그 나무에 있었습니다. 겨울에 갔을 때 까치집은분명 나뭇가지 위에 얹혀 있었지만가릴 것 하나 없이 드러난 까치집은나뭇가지 속에 있어도 바깥으로 나앉은 […]
2010년 05월 20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겨울과 여름 – 길상사 연못 겨울 끝자락이 아직 남아있을 때그 연못을 찾았었죠.그때 연못은 온통 얼음의 차지였어요. 기온이 한껏 올라반팔옷을 꺼내지 않을 수 없는 초여름에 갔더니이번에는 온통 연꽃 […]
2010년 05월 17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틈과 거리 문엔 작은 틈밖에 없었다.손가락 하나도 들이밀기 어려운 작은 틈이었다.틈이 작아 방안의 아무 것도 보이질 않았다. 바깥을 서성거리던 시선을 그 틈 사이로 집어 […]
2010년 05월 12일2022년 01월 0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사랑의 흔적 앞에서 누군가 그들의 사랑을 남겨놓고 갔더군.건물 2층인가 3층인가의 철재 난간 위에.아주 위험하게. 하긴 그렇긴 하지.사랑할 때는 바로 곁의 깎아지른 위험도전혀 눈에 보이지 않는 […]
2010년 05월 09일2022년 01월 0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푸른 숨 그저 굳어 있다고 생각한 바위가숨을 내뿜고 있었다.푸른 숨이었다. 숲의 나무들이 온통 푸른 잎을 내뿜고 있었다.잎이 아니라 나무의 푸른 숨이었다. 바위도, 나무도 푸르게 […]
2010년 05월 08일2022년 01월 0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잎과 열매 나무는 수많은 잎을 내게 내밀었으나난 잎만으로는 무슨 나무인지 알 수가 없었다.나무가 열매를 보여주고 나서야나는 비로소 나무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내게 나무의 […]
2010년 05월 06일2022년 01월 0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거미줄과 감나무 잎 집의 여기저기에 거미줄이 있습니다.가끔 그 거미줄에 빛이 걸리곤 합니다.줄에 걸린 빛은아마도 거미에겐 아무 쓸모도 없겠지요.하지만 바람이 풍경(바람종)을 흔들고 지날 때마다딸랑딸랑 울리는 종소리가귓가에 […]
2010년 05월 03일2022년 01월 0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호박의 꿈 호박이 버려져 썩으면공룡알의 추억이 된다.공룡은 알을 깨고 나가제 알의 수십 수백 배로크게 크게 부풀어 오르고 싶었을 것이다.호박 또한 씨앗은 손톱만큼 작아도한번 씨앗을 […]